울릉도는 바다가 허락할 때만 방문할 수 있는 특별한 섬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울창한 원시림, 깎아지른 절벽, 그리고 투명한 바다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담아내어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울릉도에서는 다양한 해산물과 향토 음식을 맛보며 지역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낚시, 등산,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레저 활동도 즐길 수 있습니다. 울릉도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이 섬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 10곳을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울릉도 |
내수전 일출전망대
울릉도에서 잊지 못할 일출을 감상하고 싶다면, 내수전 일출전망대를 방문해보셔야 합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은 동백나무와 마가목이 터널을 이루는 완만한 오르막길로,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전망대까지는 편도로 약 15분이 소요됩니다. 짧은 산책이지만, 숲속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첫 번째 추천 장소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넓은 바다와 죽도, 저동항까지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야간에도 방문객을 위한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어, 해 질 녘부터 늦은 저녁 시간까지 안전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야간 방문도 인기가 높아졌는데, 근해의 오징어잡이 배 불빛이 울릉도의 낭만적인 야경을 만들어냅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 |
관음도
울릉도의 '3대 비경' 중 하나로 알려진 관음도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섬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맑게 펼쳐지고, 다양한 야생식물이 서식하는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이 머물렀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이름의 관음도는 그 고요함과 경관으로 많은 여행자들에게 인상 깊은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관음도 |
울릉도 북동쪽에 위치한 관음도는 둘레 약 800m의 작은 섬으로, 오랜 시간 무인도로 남아 있다가 2012년 본섬과 연결되는 연도교가 건설되면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다리를 통해 관음도에 들어서면 울릉도의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늦은 봄까지 붉은 동백꽃이 흩날리는 관음도를 거닐며, 참억새, 부지깽이나물, 쑥 등 다양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섬의 식물들이 어우러진 경관은 마치 수채화 속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연도교에서는 울릉도의 또 다른 비경인 삼선암을 조망할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삼선암은 신비로운 자태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천부해중전망대
천부해중전망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심 6m 아래에 위치한 수중 전망대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장소로, 울릉도의 맑고 투명한 바다 속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물고기와 해양 생물을 수중에서 감상할수 있습니다.
천부해중전망대 |
봉래폭포
봉래폭포는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며, 울릉도 내륙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손꼽힙니다. 높이 30m의 3단 폭포는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며, 울릉도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폭포까지는 경사가 있는 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길을 오르는 동안 만나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풍혈은 마치 '에어컨'처럼 방문객에게 시원함을 선사하며, 한여름에는 놓치기 어려운 시원한 쉼터가 됩니다.
봉래폭포는 국유림 내에 있으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보호 지역입니다. 이에 따라 허가 없이 산나물, 약초, 버섯 등을 채취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니 방문 시 유의해야 합니다. 울릉도의 지형 특성상 나리분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관광 시 편안한 옷과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봉래폭포 |
행남 해안산책로
도동항 좌측 해안을 따라 이어진 행남 해안산책로는 울릉도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잇는 교량을 통해 해안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걷는 내내 변화무쌍한 절경이 펼쳐집니다.
행남 해안산책로는 행남 마을로 연결됩니다. 마을 입구에는 큰 살구나무가 자리하고 있으며, 약 4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행남 등대는 먼바다를 비추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등대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해송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을철에는 노란 털머위 꽃이 군락을 이루어 한층 더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줍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저동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감탄을 자아냅니다. 행남 해안산책로는 울릉도 여행 중에 꼭 방문해 보기를 권할 만한 장소입니다.
행남 해안산책로 |
독도 전망대
망향봉 정상에 위치한 독도 전망대는 울릉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입니다. 도동항에서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거나 도동약수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약 3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약 512m의 직선 거리를 연결하여 일출부터 일몰까지 운행됩니다. 너무 짧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독도 전망대까지는 가파른 경사길이기 때문에 짧지만 쉽지 않은 길일 수 있습니다.
독도 전망대는 날씨가 맑을 때 독도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독도를 직접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이곳에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독도 전망대에서는 도동항과 마을, 그리고 탁 트인 동해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독도 전망대 |
독도
우리나라 최동단에 위치한 섬, 독도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곳입니다. 독도 방문은 기상 조건이 허락할 때에만 가능하므로, 방문을 계획할 때는 사전의 날씨 확인과 함께 파도가 잔잔하고 바람이 적은 날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독도를 방문할 때 태극기를 준비해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뜻깊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독도 수호 경비대에 위문품을 전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영토를 지키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독도 |
태하 향목 전망대 - 대풍감
태하 향목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풍감은 한국의 10대 비경 중 하나로, 한국인이 꼭 방문해야 할 관광지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울릉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꼭 찾아가는 명소로, 울릉도의 절경과 웅장한 자연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태하 향목 전망대 |
전망대까지는 태하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향목 등대를 지나면 대풍감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집니다.
태하 모노레일과 향목 등대 |
나리분지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칼데라 지형으로, 화산 분출 후 중심부가 붕괴되면서 생긴 넓은 분지입니다.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인 이곳에는 탐방로와 카페, 기념품 가게 등이 자리해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나리분지 옆에는 알봉이 위치해 있습니다. 알봉은 나리분지 형성 이후 두 번째 분화로 생긴 칼데라로, 그 둘레를 따라 정비된 탐방로가 있어 트레킹을 좋아하는 분들이 걷기에 좋습니다. 이 길을 걸으며 울릉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나리분지는 캠핑을 하거나 성인봉 등반의 출발점으로도 적합한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 캠핑을 즐기거나 성인봉 등반 전 경유지로 삼아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습니다.
나리분지 |
성인봉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성인봉은 해발 984m로,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올라보고 싶게 하는 산입니다. 성인봉을 오르는 길은 울릉도의 형성 이후 자리를 잡은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로 이루어진 원시림 속을 지나며, 삼림욕을 통해 느끼는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성인봉 추천 등산 코스는 해발 약 370m에 위치한 나리분지에서 시작해 성인봉 정상에 오른 후, 저동항, 사동항, 태하 중 여행 목적지에 따라 하산하는 방식입니다. 성인봉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합니다.
성인봉 |
울릉도에서 꼭 방문해야 할 추천 여행지 10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장소들은 울릉도의 자연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울창한 숲길과 푸른 바다, 화산이 만든 멋진 지형과 풍경을 통해 울릉도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울릉도 여행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바랍니다.